☕📚리브레리 (영등포구청)

: 잔잔한 음악과 조명 아래 벽 한 면 책장의 책들이 반겨주는 곳.  널찍한 테이블마다 콘센트와 밝기 조절이 가능한 스탠드가 비치되어 있어 독서와 작업하기에 편리하고 쾌적. 퇴근길 카페인과 집중력이 필요하다면 잠시 머물며 충전의 시간을 가져보길.  

Q1.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유럽이나 이탈리아 뒷골목의 서점이나 도서관으로 했는데요. 그 이유는 제가 카페에서 책 읽는 것을 좋아해요. 확실한 컨셉 기획을 위해 리브레리를 원하는 상상 속의 손님의 모습을 글로 적어 봤어요. 카페 외부, 내부의 모습 뿐 아니라 향기, 온도,  방문자의 감정과 생각도 상상하면서 적었는데 지금 리브레리를 이용해주시는 모습과 아주 흡사해서 신기해요.

제가 철학을 좋아했어요. 대학교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해서 미학 공부를 계속하기도 했고요. 리브레리에 있는 책의 70%는 제가 학생시절부터 모아온 책이에요. 허투루 고른 것들이 없어서 그만큼 애정이 가요. 

물론, 리브레리를 열기로 하고 난 후에는 건축, 예술 서적 등 사람들에게 낯설면서도 흥미를 끌 수 있는 책들도 꾸준히 추가하고 있습니다.  

리브레리의 인테리어는 저를 도와준 분들의 결과물입니다. 이 책장도 도서관 업체한테 부탁을 해서 진짜 도서관을 실현하려고 제작한 거거든요. 제작할 때 원래 이 크기로 나오는 게 아닌데 부탁드려서 샘플도 여러 번 받아보고 결정을 했죠. 지금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쾌적함을 위한 공기청정기, 카페트 청소기, 필요에 따라 디밍이 가능한 스탠드, 손님들이 들고 오시는 전자제품의 활용을 위한 많은 콘센트 배치 등 모두 손님들이 공간을 불편하지 않게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했습니다. 

제가 예전부터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위주로 리브레리 공간과 어울리는 음악들을 선정했어요. 주로 영어로 된 곳이 많고 한국, 일본어, 태국어 노래들도 있어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넣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떤 노래가 흘러나올지 예상이 되는 공간보다는 의외의 노래들이 새로운 감각을 느끼게 하는 공간을 꾸리고 싶었어요. 해가 지면 분위기가 바뀌어 재즈와 클래식이 흘러나와요.

쪽지나 편지를 써주고 가신 분들이 기억에 남아요. 특히 오픈 전 인테리어 공사 기간에 문 아래로 손편지를 넣어주고 간 손님이 계세요. 지나다니다 보니 너무 기대가 된다면서 "리브레리가 생겨서 이 동네가 더 좋아질 것 같다”라는 표현을 써 주셨어요. 그런 생각과 감정에 리브레리가 영향을 준다는 게 벅차기도 하고 책임감도 생기더라고요. 아직 그 분이 어느 분인지 모르고 있어요. 혹시 이 인터뷰를 보신다면 꼬옥 귀띔해주세요.

제 책 한 권이 리브레리에 숨어 있습니다. 괜찮은 글을 많이 쓰는 게 제 꿈입니다. 리브레리에서요. 

그리고 좀 먼 미래일 수도 있는데 리브레리 백일장 대회를 열고 싶어요. 손님들도 선보일 수 있고 저도 쓰고 플랫폼 같은 역할을 하면 재밌을 거 같아요.

자유를 지향하는 이들을 응원하는 카페입니다. 그래서 좌석도 다양하게 구성했어요. 

대화가 원활할 수 있는 원형의 4인 테이블, 독서와 작업을 위한 개인 테이블, 전면에는 최고로 편안한 소파도 배치할 생각입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여러분에게 저는 벅찬 이어짐 있었으면 좋겠어요. 편하게 들러주세요!

daytime🍁
This is the day - Mamas Gun
Valse Sentimentale - P. Tchaikovsky